출처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3030&yy=2011
[위암 수술 후 식생활] 쪼그라든 위 감당할 수 있게 하루 12끼 먹어라 | |||||||||||
한 해 2만5천여 명(2006년 2만6천253명, 2007년 2만5천915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1만여 명(2006년 1만972명) 정도가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전체 암 발생 건수 16만1천920건 중 위암이 16.0%를 차지했고, 암에 의한 사망률에서도 인구 10만 명당 20.9명으로 폐암과 간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암은 제때 발견만 하면 위와 주위에 있는 림프절을 제거하는 근치적 위절제술로 완치 가능성이 높다. 최근엔 조기 발견이 많아 대부분 위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유문부가 없어져 ‘덤핑증후군’ 발생 수술 후 환자들은 누구나 후유증을 겪는다. 특히 올바른 식습관과 음식 섭취를 못 할 경우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위암 수술은 종양 위치에 따라 위장을 3분의2 정도 제거하는 위아전절제술과 위장을 전부 제거하는 위전절제술로 크게 나뉜다. 위장이 남아 있거나 위장이 없는 경우 음식의 저장 능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위암 수술 후 단기간의 상태에서는 차이가 없다. 위암 수술 후에는 위장에서 십이지장 또는 위장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이 아무런 관문 없이 열려 있다. 수술 전에는 유문부라는 것이 있어서 위장에 들어간 음식물이 걸쭉한 죽처럼 될 때까지 유문부가 닫혀 있다가 죽처럼 묽어지면 유문부가 열리면서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흘러간다. 이런 음식은 십이지장이나 소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위암 수술 후에는 유문부가 없기 때문에 입에서 삼킨 음식이 곧바로 십이지장이나 소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십이지장이나 소장이 놀라게 된다. 이때 생기는 증상들을 통틀어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덤핑증후군이 생기면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실제로 맥박이 빨라진다. 두통이나 복통도 생긴다. 심지어 토하거나 설사도 하며, 어지럽고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식후 20분 정도에서 길게는 2~3시간 정도 지나서도 지속된다. 위암 수술을 받고난 환자들이 식사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이런 덤핑증후군 때문에 발생한다. ◆덤핑증후군 예방법과 지켜야 할 식습관 환자들을 끼니때마다 고생시키는 덤핑증후군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퇴원 무렵 식습관 교육을 받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적응이 될 때까지 덤핑증후군을 막기 위해 식습관을 지켜야 한다. 첫째, 모든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는다. 어느 유명한 위암 수술 전문의사는 하루에 12끼를 조금씩 먹으라고 교육한다. 실제로 이렇게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위암 수술 후 위장의 저장 공간이 줄어들거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조금씩 먹어야 한다. 둘째, 물 종류의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생수는 물론 곰탕 등 국물 종류의 음식, 우유, 요구르트, 인삼이나 장어, 버섯 달인 물 등은 모두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입으로 들어간 물 종류의 음식이 위장을 통해 십이지장이나 소장으로 다른 음식보다 더 빨리 넘어가고, 덤핑증후군을 더 쉽게 일으킨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물을 벌컥벌컥 마셔서는 안 된다.
셋째,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소화하기 쉽게 조리해야 한다. 덩어리진 음식을 급하게 삼키면 남아있는 위장은 소화할 여력이 없다. 게다가 위장이 없는 경우, 소장은 덩어리진 음식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 심하면 십이지장이나 소장처럼 좁은 곳에서 막히기도 한다. 먼저 부드러운 음식을 반찬으로 만들고, 질기거나 덩어리진 재료는 잘게 다져서 조리해야 한다. 넷째,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으로 장운동을 원활하게 촉진시켜야 한다. 이런 식습관들이 잘 지켜지면 덤핑증후군은 감소되고, 나아가 음식에 의한 장폐색도 예방할 수 있다. #위암 수술 후 식사 원칙 1. 모든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2. 물 종류의 음식도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3. 소화하기 쉬운 음식 섭취하고, 소화하기 쉽게 조리해야 한다 4. 식사는 20~30분에 걸쳐서 천천히 해야 한다 5. 식후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촉진시킨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영남대병원 외과 배정민 교수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2011년 01월 24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