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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 쑤시는 통증 소화성궤양 노인환자 파고든다
 ■ 위·십이지장궤양 증상과 치료법
 대부분 항궤양제로 치료, 대량 출혈땐 수술 필요
 방치땐 혈압저하로 쇼크…흡연·음주는 삼가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최근 노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과거 생활수준이 낮았던 시절에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윤택해져 식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궤양을 치료하는 항(抗)궤양제가 발달하면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고생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많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노인층에서 급증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과 2007년의 건강보험심사 청구자료를 참고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화성궤양 출혈로 인한 환자 규모가 60세 이상 군에서 크게 증가했다. 또한 60세 이상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005년 71.7명이었으나, 2007년 86.1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2007년)은 연령별로 60대가 67.1명, 70대가 105.6명, 80대 이상이 129.1명으로 집계돼 40대 22.8명, 50대 43.1명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최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균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법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대부분 항궤양제로 치료가 된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약제도 출시됐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발견되면 항궤양제로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수술은 △궤양에서 대량 출혈을 하거나 지속적으로 출혈하는 경우 △궤양으로 위장이나 십이지장이 막히거나 좁아진 경우 △궤양이 악화돼 천공(穿孔·구멍이 뚫림)이 된 경우에 한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대량 출혈을 하거나 지속적인 출혈을 할 때에는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환자의 혈압 등이 저하돼 쇼크 상태가 일어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수술을 하더라도
급성신부전, 다발성 장기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궤양에 천공이 있으면 복막염이 생긴다. 향후 적절하게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폐혈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에 의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발생후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빨리 찾아가야 한다. 평소 자신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특히 출혈과 천공에 주의해야 한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으로 위장 혹은 십이지장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전신기력이 약해진다. 식사와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점점 살이 빠지게 된다.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염두에 두고 외과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

이 질환자 대부분은 궤양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병을 소홀히 여기고, 증상을 무관심하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증상이 점점 악화된다. 갑작스러운 출혈이나 천공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위장과 십이지장이 점점 좁아지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 질환들을 절대 가볍게 넘겨선 안된다.

◆예방법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검사 결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이 발견되면 항궤양제와 헬리코박터제균 치료에 대해 의사와 상담을 나눠야 한다. 흡연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환자들은 금연이 필수적이다. 소량의 음주는 궤양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으나, 빈번한 음주와 폭주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증상을 악화시킨다.

아울러 관절염이나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진통제나 아스피린 등 약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할 때에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험성에 대비해 위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항궤양제의 추가적 복용이 필요한지 여부 또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배정민 영남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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